책소개
36년간 역사연구 모임을 통해 얻어진 지혜와 지식을 전하는 본 도서는 크게 제1부와 제2부로 나누어져 있으며 총 7장에 걸쳐 인류의 장대한 여정과 그를 통해 형성된 한민족이 어떻게 구성되었는지, 한반도에 남은 다양한 시대의 유적들과 민족의 과거 생활을 살펴보며 초기국가 고조선과 한의 실체에 대하여 알아볼 수 있도록 시간 순으로 정리하였다. 인류와 한민족의 역사에 관심 있는 이라면 한 번쯤 읽어야 할 민족의 뿌리에 관한 책이다.
출판사 서평
우리는 어떻게 존재하게 되었는가,
과거의 흔적을 한데 모아 정리하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어느 날 갑자기 모든 게 완성된 채로 세상에 존재하게 된 것이 아니다. 수많은 문명의 발전과 몰락, 지나온 시간만큼 무수히 쌓여 만들어진 역사 안에서 인류는 성장하여 지금과 같은 모습을 갖추게 된 것이다. 그 오랜 기간 축적된 역사 깊숙한 저 아래부터, 어떤 모습들을 거쳐 ‘대한민국’이, ‘한민족’이 있게 된 것일까.
모든 생명의 시작이자 인류가 발을 딛고 살아가고 있는 지구의 탄생, 그 최초의 순간부터 다루고 있는 이 책은 인류의 첫 등장과 진화의 과정, 한반도에 정착한 주민들 곧 한민족의 탄생과 초기 국가들을 알아보며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뿌리를 훑는다. 지구 전체의 면적에 비하면 아주 작은 부분에 불과한 이 땅 위에 새겨진 시간들을 단 한 권의 책으로 모두 알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홍익인간’의 정신에 근본을 두는 이라면 알아야 할 기본적인 지식들을 얻을 수 있다.
1985년 창립되어 36년간 그 명맥을 이어 오고 있는 정읍 지역의 약사연구 모임인 ‘얼학회’의 일원이자 역사연구소의 소장으로서 저자는 대학에서 한국사에 대한 강의를 진행할 때마다 한민족에 대한 정리된 학설이 없어 애매하게 넘어가야 했던 상황을 수차례 겪으며 한민족의 기원에 관해 좀 더 근본적으로 파악해 보고자 하는 생각으로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민족의 정체성과 스스로의 존재에 대해 알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이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
제1부 인류의 장대한 여정 속에 형성된 한민족
오천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 민족은 어떻게 형성되어왔는가 하는 문제를 제1부에서 파악해보고자 한다. 민족형성의 근본을 따져 올라가다가보면 그 바탕이 되는 현생인류에서부터 호모 에렉투스, 호모 하빌리스까지 호모의 계열을 파악해야 한다. 호모 이전은 오스트랄로피테쿠스와 침팬지 등 호미노이드계통을 파악해야하는 근원문제에 까지 부딪히게 된다. 따라서 제1부에서는 이 세상에 물질이존재하기 시작하는 빅뱅의 사건에서부터 태양계가 구성되고 지구가 형성된 이후 우리민족이 발 딛고 살고 있는 한반도가 어떻게 자리 잡아졌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또 지구에 생명체는 어떻게 기적과 같이 등장하였으며 이 생명체는 어떤 과정을 통해서 발전해갔는지를 살펴보고 이어서 포유류의 등장과 영장류의 번성과정을 살펴보고자 한다.
영장류에서 꼬리 없는 원숭이류인 호미노이드가 등장하고 호미노이드에서 침팬지와 오스트랄로피테쿠스로 대표되는 호미니드가 분기해 나오게 된다. 아프리카에서 드디어 호미니드에서 호모가 출현하고 호모 하빌리스, 호모 에렉투스, 호모 사피엔스의 계보를 이어오다가 현생인류인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까지 진화 하는 일련의 과정을 살펴보려고 한다.
이후 한반도의 첫 주민이 살았던 구석기시대와 선주민으로 평가될 수 있는 신석기시대 그리고 원주민으로 농경정착생활을 유지하여 우리민족문화의 원형이라고 볼 수 있는 청동기시대 문화양상까지 파악해보는 장대한 여정을 가보고자 한다.
제2부 초기국가 고조선·한(韓)
우리 민족에 대한 역사기록의 내용은 중국 문헌인 《관자》, 《사기》, 《삼국지》, 《후한서》 등에 기록되어 있으며 한반도 최초의 초기국가 명칭으로는 조선 · 부여 · 한 등을 꼽을 수 있다 하겠다. 기존의 한국역사학계 흐름은 앞에서 살펴본 고고학적인 연구 성과를 충분히 반영하지 않고, 고조선역사에만 초점을 맞추어 왔다고 본다. 지리적으로 중국과 멀고 고조선의 강역에서 벗어나 있는 한지역의 역사는 소흘히 취급하여 대동강 이남지역에서 출발한 한의 역사가 고조선사에 도매금으로 묻혀가 버리는 경향이 대세였다고 말할 수 있다. 이것은 한민족이 예 · 맥 · 한 으로 형성되어왔다는 기본 논리에도 반 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한(진)국에 대해서도 고조선과 마찬가지로 똑같은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평가해야 한국 고대사를 진실에 가깝게 이해할 수 있다고 본다. 따라서 필자는 우리민족의 시조로 추앙받는 단군왕검 이래로 고조선이 기원전 11세기경 대동강 이북지역에서 먼저 성립하였고, 기원전 9세기경 대동강 이남지역에 선한이 성립되어 우리 민족사의 시발점이 되었다는 관점을 갖고 있다. 고조선과 한의 바탕위에서 고구려 · 백제 · 신라 · 가야 등이 고대국가로 성립하여 우리 민족사의 근간이 되었다고 판단한다.
한국사에서 서장을 장식하고 있는 고조선은 우리민족의 최초국가라는 정치사회를 형성하였고 ‘예맥’족이 중심축으로 역할을 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 고조선은 어느 시기에 등장하였고 중심지는 어느 지역이며 강역은 어디까지인가라는 문제는 상당히 오랜 세월동안 역사학계의 쟁점이 되어왔다. 이 쟁점에 대하여 고조선연구의 다양한 흐름을 참고하여 제6장에서는 고조선의 구체적인 실체를 살펴보고자 한다.
오늘날 대한민국 국호의 뿌리인 한(韓) 지역은 선사시대부터 배산임수의 터로 물이 풍부하고 충적평야가 적절히 분포되어있어 인류가 삶의 터전으로 삼아온 땅이다. 구석기말에는 남방계와 북방계 사람들이 진입해왔고, 간빙기 신석기시대 이후부터는 주로 북방계사람들이 들어와 터전을 잡았다. 대체적으로 대동강 이남지역으로 지칭되는 한(진)은 신석기시대 빗살무늬토기 인들의 선주민 기반 위에 청동기시대에는 무문토기, 고인돌, 청동기와 농경문화를 소유한 이주민들의 진입에 의해 형성되어졌다. 새롭게 한을 시기별로 세분해본다면 청동기 초기 무문토기와 고인돌문화, 송국리형 취락형성을 기반으로 하는 B.C.9~5세기까지의 시기는 한에 앞선 선한(先韓)시대라고 구분해볼 수 있다. 점토대토기와 세형동검문화 시기인 연 진개의 동진과 준왕의 남천에 즈음한 시기까지인 기원전 4~2세기 초까지를 남한지역의 초기국가인 한(韓) 시대라고 부를 수 있다. 이후 마한, 진한, 변한으로 나누어져 발전한 기원전 2세기 후반부터는 삼한시대로 보면서 문헌사료와 고고학 자료를 참고하여 한의 전반적인 양상을 제7장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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